日전범 난바야스나오, “마을서 학살할 때 대대장이 고양이 한마리도 남기지 말라고 했다.”

2014-09-02 13:33:24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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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사 선양 9월 1일] 중국인민항일전쟁 승리 69주년 기념일에 즈음하여 중국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규획기금판공실에서 신중국의 개조(改造)를 받은 8명의 일본 전범 사료 수집 및 정리, 연구 성과를 발포했다. 신화통신사에서 8월 31일부터 이 8명의 일본 전범들의 구술 실록을 발부하고 있다.

   2013년 7월, 랴오닝성 사회과학규획기금판공실에서 연구 인력을 조직해 일본에 건너가 이 8명의 일본 전범을 일대일로 인터뷰를 한 적 있다. 이 8명의 전범들 자신이 그때 중국에서 범했던 죄행과 받았던 교육 개조에 대해서 구술했고 중일 우호를 수호하는 아름다운 염원을 토로했다.

   난바야스나오(難波靖直), 1921년 태어나 일본군 제39사단 보병 제232연대 제1대대 기관총중대 병장에 임한 적 있다. 1945년 8월 무기를 버리고 소련군에 투항했다. 1950년 7월 중국으로 인도, 푸순(撫順) 전범 관리소에 수감돼 있다가 1956년 8월 제2차례로 관대처리되여 석방됐다. 일본 “중국 귀환자 연락회” 산음(山陰)지부 사무국 국장에 임했다. 2014년 3월, 병으로 일본에서 세상을 떠났다.

다음은 그가 지난해 7월 인터뷰를 받을 때의 주요 자술 내용이다.

   그때의 전쟁 속에서 나는 일본 군국주의의 앞잡이로 침략 전쟁에 가담해 중국 민중들에게 중대한 상처를 안겨주었다. 이 책임에 대해 여기서 일본인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때의 장난(江南)전멸작전에서 많은 중국 국민당 병사들, 그리고 일반 민중들(이 피살 됐다). 그들의 시신이 강물을 따라 흘러가 버렸는데 나는 이를 목격했다. 많은 중국 포로들이 일본군의 장관, 견습사관들에 의해 훈련에 사용됐다. 그때 밤에 그들이 강가에서 피살되고 시신이 강물에 투기됐다. 이 부분에 대해 나도 들었던 것이다.

   한 절간아래 산골짜기에 마을 몇 개가 있는데 일본군 600여명으로 구성된 분대가 마을로 쳐들어갔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대대장은 고양이 한마리도 남기지 말고 다 죽이고 모든 물건을 다 뺏앗으라고 요구했다. 우리에게 내려진 이 명령에 따라 우리는 마을로 쳐들어가 백 몇 십명의 일반 주민들을 모두 학살했다.

   나는 이미 92세가 되는데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남은 인생에 나는 “푸순의 마음”으로 살고 우리가 평등하게 협상하고 서로 이해하며 함께 전진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자손들에게 우리가 체험했던 따뜻한 “푸순의 마음”을 이야기할 생각이 있다.

   언제든지 나는 반전쟁, 평화, 일중우호의 길을 계속 걷겠다.(번역/왕범, 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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