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아시아의 아우슈비츠” 전 세계에 기억되어야

2014-12-12 09:49:53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신화사 베이징 12월 12일] 77년 전 난징(南京)의 가장 추웠던 겨울은 중국인뿐만 아니라 전 인류가 공유하는 고통의 기억이 되어야 한다.

   12월 13일부터 중국 수도였던 이 도시가 함락된 뒤 한달간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이 30여만명에 달하는 무고한 일반인과 무기를 내려놓은 중국 군인을 도륙해 전대미문의 난징대학살을 빚어냈다.

   77년 후 중국은 처음으로 나라의 명의로 이 재난의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며 13일에 국가추모식을 개최하게 된다. 이는 중국이 난징대학살을 대표로 하는 일본의 중국 침략 죄행과 역사 사실을 진일보 고정화시키고 이를 전 중국, 나아가 전인류의 공동된 기억으로 승화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77년 뒤에야 찾아온 국가 명의의 추모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일부 사람들의 “역사건망증”과 투쟁하기 위함이며 특히 아베 신조를 대표로 하는 일본의 우익세력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현실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해야 할 것에 대한 경고다.

   난징대학살 사건은 “아시아 버전의 아우슈비츠 대학살”이며 2차 세계대전 기간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의 폭행의 가장 집중적이고 전형적인 사례다. 난징군사법정과 극동국제군사법정의 판결은 오래전에 일본 군국주의를 역사의 치욕 기둥에 못박았다.

   그러나 한시기동안 일본의 우익세력은 난징대학살의 희생자수에 질의하고 생존자를 모독했으며 심지어 난징대학살은 허구라고 비방하면서 포로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 진실된 역사의 기억을 철저하게 지워버리려 시도했다. 이들은 또 중국을 침략하고 중국인을 도륙한 일본 전범의 위패가 놓여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도 했다.

   적지않은 일본인들이 난징대학살을 모르고 있으며 일본은 원자탄 폭발의 피해자라는 것만 기억하는 상태, 2차대전 속의 일본은 가해국이 아닌 피해국이라고 여기고 있다.

   유감스러운 것은 난징대학살의 국제 인지도가 2차대전 중의 기타 일부 참사보다 훨씬 낮으며 마땅한 역사적 지위를 얻지 못했다는 점이다.

   역사를 잊는다는 것은 배신을 의미하며 역사를 잊으면 반드시 같은 잘못이 되풀이될 것이다. 미국의 엘빈 토플러 미래학자는 우리가 역사에게 배우지 않는다면 역사의 재연을 강요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을 앞두고 중국에서 국가추모식을 개최하는 것은 일본의 우익세력에 대한 경고일 뿐만 아니라 이 비참한 역사가 전 인류의 기억 속에 뿌리내려 역사 비극의 재연을 방지하는 것으로 세계의 평화를 지켜내기 위함이다.

   앞서 관찰가들은 중국이 민족의 기억을 강화하는 것은 원한을 선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역사를 기억할뿐 원한을 기억하지 말자”라는 난징대학살 생존자인 고 리슈잉(李秀英)의 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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