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난징대학살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이노우에 히사시 일본 난징대학살문제 연구 전문가와의 인터뷰

2014-12-15 14:32:50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신화사 베이징 12월 15일] 올해는 난징대학살이 발생한지 77주년이 되는 해다. 30년간 난징대학살문제 연구에 몰두해온 스루가다이대학 법학부의 이노우에 히사시 교수는 신화사 기자의 특별 인터뷰를 수락한 자리에서 난징대학살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지난날의 잘못을 승인하고 뉘우치며 사죄하는 것이야말로 일본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노우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본군이 난징이에서 포로와 무고한 일반인을 도륙한 것은 사실이며 난징 뿐만 아니라 이 현상은 중국의 기타 도시와 마을에도 보편적으로 존재했다. 난징대학살은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건일 뿐이다.

   수년간 난징대학살 부정파(派)들을 상대해 온 노하우와 결부해 이노우에는 난징대학살 문제에 있어서 일본의 우익 세력과 논쟁할 여지가 없다고 유감을 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들은 그 관점을 반박하는 도서와 의견을 보고도 못 본 체하고 있으며 자기 측 주장만 막무가내로 중복하고 있다. 비록 일본학계에서 오래전에 난징대학살에 관한 결론을 얻어냈지만 우익세력의 끊임없는 기고만장함 앞에서 한번 또 한번 반박을 당해야만 했다.

   이노우에는 또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일본 언론은 일본국민이 역사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 마땅히 책임을 져야한다. 언론이 역사문제에 대한 보도 부족, 대중 보도에서 객관성을 잃고 중국의 반일 시위와 부정 뉴스에만 주목하는 등 움직임은 무의식 중에 일본국민의 사상의식 변화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 그외 일본 언론의 보도 기풍 역시 일정한 정도에서 일본 국민의 사상의식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이 일본을 초월해 세계 제2대 경제체로 부상한 것은 경제와 문화적으로 중국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일본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줬으며 이런 정서는 일종의 왜곡된 형태로 역사인식, 대중 태도 등 문제에 반영되고 있다.

   이노우에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일본에서 외국인을 출국시켜야 한다고 기고만장하게 떠들고 있는 일본의 우익세력은 세계에 일본인은 옹색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애국자로 자칭하는 우익세력은 사실 일본의 명성을 더럽히고 있다. 독일과 일본이 역사문제를 대하는 태도는 확연히 다르며 유럽과 일본 사회가 역사를 부정하는 언론에 있어서의 태도 역시 완전히 다르다. 이는 일본의 정치가, 사회가 퇴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일본 사회가 부동한 문화, 부동한 관점에 대한 포용심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

   올해 2월, 중국 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로 확정했다. 이에 대해 이노우에는 중국에서 국가추모일을 설립하고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려는 의도 및 후세에 전달하려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이는 중국정부가 역사문제에 대한 중시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난징대학살 부정논자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01009008006000000000000001110347133856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