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담화”왜곡, 후환이 끝없을 것이다

2015-01-27 15:25:27 출처: 판신화망 한국어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전 총리(자료 사진)

   [신화사 도쿄 1월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전후 70주년에 즈음해 발표될 “아베 담화”는 “무라야마 담화” 중의 “식민통치”, “침략”, “사죄” 등 키워드를 그대로 본받지 않을 것이며 새롭게 시작해 아베 정권이 전후 역사와 일본의 미래 발전에 대한 고민을 구현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선포했다.

   이런 입장을 밝힌 것은 아베가 비록 “전체적으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것을 입에 달고 다녔지만 사실은 “무라야마 담화”에서 구현한 반성정신과 사죄 성의를 저버리려 하고 있음을 보였다.

  1995년 8월 15일에 발표된 “무라야마 담화”는 그 당시 총리직에 재임 중이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개인의 담화가 아닌 무라야마 내각이 전후 50주년을 계기로 발표한 일본 정부와 국민이 침략 전쟁 역사에 대한 총화를 대표하는 담화이다. 이 담화는 반성과 참회의 정신을 나타냈고 일본이 침략전쟁 피해국과 화해를 실현하는 초석이기도 했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전후 70주년에 다가오고 있는 이 시점에 아베는 시대의 조류를 거슬러 전혀 다른 소리를 내려 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표현이 버려진다면 “아베 담화”는 그 어떤 감언이설을 늘여놓을지라도 일본이 전후에 형성한 역사적인 공통인식을 뒤엎을 것이라는 점이다.

   아베는 또 전후 70주년 담화는 전후 일본의 발전 성과를 강조하고 일본이 향후 지역과 세계에 어떤 “적극적인 기여”를 할 것인가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하다시피 “무라야마 담화”가 일본이 무조건 투항을 선포한 8월 15일에 발표된 것은 전후 반성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무라야마 담화”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아베는 번복에 번복을 거듭하며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변덕스러웠다. 바로 이달 초, 아베는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내각이 역사에 대한 인식을 계승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20일도 채 지나지 않은, 그가 밝혔던 입장이 아직 귓가에 맴돌고 있는 현재 또 다시 변덕을 부리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아베의 언행을 우려할 필요가 있다. 만일 아베가 “무라야마 담화”중의 몇몇 키워드를 포기한다면 정부 결의의 외투를 걸친 “아베 담화”는 일본이 역사인식을 왜곡하는 “독본”이 될 것이다. 이는 끝없는 후환을 빚어낼 것이며 일본의 정치생태와 외교 관계에도 거대한 부정적 영향을 조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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